수영 이야기







2000년 봄, 라디오에서는 신인 가수 이수영(이지연, 1979년)의 노래 "I Believe"가 끊이지 않고 흘러 나왔다. 새로운 밀레니엄이 시작된 이후 히트 되는 거의 모든 앨범에 빠지지 않는, 음악계의 숨은 슈퍼스타 드림 팩토리의 MGR이 영화 'Love Letter'를 연상시키는 타이틀 곡 "I Believe"의 뮤직비디오는 러닝타임만 7분45초. 영화같은 아름다운 화면과 그에 어울리는 이수영의 보이스 칼라와 그림이 그려지는 스토리 텔링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만들어 냈으며 이로 인해 감칠 맛나게 어우러진 이수영의 가창력을 세상에 알렸다.

그녀는 친구의 소개로 기획사에 발탁된 후,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한창 가수에 대한 부푼 꿈을 꾸고 있을 때 온갖 고생을 하시던 어머니 마저 돌아가시고 고아가 되어버렸다. 그렇게 기다리던 녹음에 들어가기 직전 이였다. 갑자기 소녀 가장이 된 그녀는 두 동생들을 돌보며 학업을 해야 했고 아르바이트와 정부보조금으로 생활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로 인해 더욱 더 가수에 대한 열의를 불태웠다. 이런 일화는 후에 애니메이션의 주제가를 부르는 기회로 작용하기도 했지만, 기획사를 통해 집을 구입하기 전까지의 어린 소녀가 겪어야 했던 고난은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그녀가 가수의 꿈을 키운 것은 중학교 3학년 때 '별밤 뽐내기 대회'에서 상을 받은 후였다. 이 사건으로 인해 노래를 한다는 것에 대한 새로운 애정이 솟아났고 연극반에서 여러 작품에 출연하던 그 시절, 싱어로서의 기회가 자주 주어졌다.

발라드로 일관한 1집은 그녀의 비음 섞인 목소리가 주는 트로트적 기질이 십분 발휘됐으며 "I Believe"에서 보여준, 속으로 끌어안고 들어가는 비애의 감정은 서정적인 비디오 클립과 더불어 한 편의 드라마를 연출해냈다. 24만장이라는 판매고를 올린 1집의 성공에 이어 그녀는 애니메이션 '하얀 마음 백구'의 주제가를 불렀으며 시드니 올림픽을 앞두고 제작된 '드림송'의 타이틀곡 "널 위한 날개"를 부른 15명의 한 명으로 참가한다. 2000년 3월에는 첫 단독 콘서트를 가져 그녀를 향한 성원을 확인했으며 이런 그녀의 목소리와 곡에 반한 홍콩의 스타 장학우는 "I Believe"를 리메이크 했다.


2001년 2월 신현준과 한고은, 홍콩배우 종려제가 출연한 2집 타이틀 곡 "Never Again"의 뮤직비디오 역시 인기를 모았는데 당시 신현준과 종려제의 스캔들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곡의 히트에 이어 후속 곡 "스치듯 안녕"이 계속 사랑을 받았으며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치고 "그녀에게 감사해요"가 수록된 라이브 앨범을 발표했다. 또한 2집과 3집의 공백기에 컴필레이션 앨범에서 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면"을 리메이크해 부른 그녀는 MGR의 독특한 음악 색깔이 묻어난 "그리고 사랑해"가 수록된 3집 [Made in Winter]를 2001년 12월 발표한다. 2집 발표후 불과 10개월 사이에 그녀는 이토록 많은 일을 해낸 것이다. 기획사의 대대적인 홍보 전략과 절제된 훅이 매력적인 "그리고 사랑해", 그리고 간혹 TV에 출연해 연변 처녀를 개인기로 내세우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일본 여가수 리키가 부른 OST 'Final Fantasy'의 주제곡 "스테키 다네""얼마나 좋을까"란 제목으로 리메이크한 이수영은 점진적인 꾸준한 사랑을 이끌어 냈다.


4집 앨범 [my stay in sendai]이 50만장 돌파, 세 번째 단독 콘서트 초 대박이라는 실한 열매를 맺고 2002년을 마무리 한 이수영이 새해를 맞아 그동안의 히트 곡들을 총 망라한 베스트 앨범을 선보였다. 스페셜 패키지로 발매된 이 앨범은 두장의 CD와 화보집 형태의 사진집을 고급스런 외장 박스에 함께 포장해 소장가치를 높였다.

CD1에는 주옥 같은 발라드 히트 곡 15~16곡을 수록하고, CD2에는 신곡 3곡을 비롯, 지난 해를 뜨겁게 마무리했던 콘서트 현황과 환상의 섬 롬복(인도네시아)에서 촬영한 동영상 모음이 1시간 분량으로 편집돼 VCD로 수록됐다.

앨범의 타이틀은 일본 인기 그룹 'Zard'의 히트넘버를 리메이크한 "Good-bye"(원제: Good-day)이다. 타이틀 곡 "Good-bye"의 뮤직비디오를 비롯 스페셜 패키지에 수록되는 세곡의 신곡 모두 각각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로 해 정규 앨범 못지않은 홍보와 정성을 쏟았다


2003년 8월에는 1년여 만에 5집음반으로 돌아와 팬들을 기쁘게 했다. 지난 4장의 앨범에서 프로듀서로 활약한 MGR이 진두 지휘함으로써, 또 한번의 돌풍을 예고 하고 있는 5집의 모토는 음악적으로는 '성숙된 진보'이며 가요 팬들을 억지로 설득을 하기 보다는 스스로 구매욕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바로 돈 주고 사고 싶게끔 만드는 그런 작품을 만들어서 불황을 타개하겠다는 '정면승부'의 의지를 앨범 전체에 싣고 있다.
104인조의 오케스트라를 주저 없이 썼으며 300pro의 스튜디오 사용 시간(1pro는 3시간이며 일반적으로 한 앨범을 만드는 데에 대략 60~90pro를 쓴다고 한다), 그리고 원하는 수준의 음악이 나올 때 까지 재 녹음에 재 녹음을 거듭하는 무한한 열정을 이번 앨범에 실었다고 하니 그들이 이 앨범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는 짐작이 갈 만하다.

5집의 핵심은 전반부 3곡에 걸쳐 이어지는 오케스트라와 락밴드의 협연으로 엄청난 스케일과 웅장함, 그리고 감미로움까지 공존한다. MGR이 작곡 하고 가수 윤종신씨가 작사한 타이틀 곡"덩그러니"는 Irishi Whistle로 시작하여 대규모의 오케스트라와 록밴드가 어우러져 신선함이 물씬 풍긴다.

이수영은 이곡에서 흐느끼는 듯 하면서도 감미로운 기존의 발라드식 창법 일변도에서 탈피, 달짝지근하면서도 스트레이트한 스타일의 보컬로 새로운 카타르시스를 이끌어낸다.


이외에도 이수영식 발라드이면서 동시에 깊은 슬픔과 애절함을 좀 더 커진 스케일의 편곡안에 녹여 놓은 "우미공주", 히트곡 메이커인 이경섭과 호흡을 맞춘 " 가난한 기도", 본격 라틴 펑크 곡으로 감칠 맛 나는 Brass 사운드가 압권인 "Sunshine" 등 인상적인 트랙들로 가득하다.

5집은 발매 보름만에 2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발라드 여왕'의위력을 새삼입증 하였으며 타이틀곡 "덩그러니" 는 10월 둘째주 MBC 음악캠프 정상에 오르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어내었다.

발매 2개월째에 접어든 10월에도 꾸준히 인기를 얻어 30만장에 육박하고 있는 5집에 대한 열화와 같은 반응에 보답하기 위해 이수영은 팬 서비스 차원에서 5집의 스페셜 패키지 앨범을 발매했다. 인기드라마 '장희빈'에 삽입되었던 "몽", 국내에 최초로 공개되는 "라라라"의 중국어 버전등 3곡이 보너스로 포함되어 팬들에겐 좋은 선물이 될 듯 하다.
2004년 일본에 진출하는 이수영이 국내 음악팬에게 작별을 말하면서 따뜻한 선물을 안긴다. 가요의 명곡을 두루 모아 리메이크해 수록한 기획음반 ‘이수영 클래식’을 발표했다.
이 음반은 80~90년대 가요시장을 강타한 명곡들을 이수영만의 한이 서린 창법으로 재해석해 완전히 새로운 창작 작품으로 만들어냈다. 80년대 서울 시내의 낭만을 고스란히 담은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 90년대 초반 진보적인 음악으로 가요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015B의 ‘텅 빈 거리에서’ 등이 완전히 그의 색깔로 변했다. 장르와 타깃 연령층이 완전히 다른 음악들을 모두 이수영만의 독특한 목소리로 소화해냈다.



영화 같은 뮤직비디오로 노래 분위기를 살린 이수영은 이번 앨범에서도 음악팬의 가슴에 깊이 자리할 뮤직비디오를 선보인다. 일본 니가타의 설원 풍경을 배경으로 담아낸 뮤직비디오는 두 여자와 한 남자 사이의 애절한 러브스토리를 가슴 아프게 담아낸다. 눈으로, 또 귀로 애절한 사랑 사연을 팬들에게 전할 생각이다.
6집 THE COLORS OF MY LIFE로 돌아온 발라드의 여왕

언제나 이수영의 앨범에는 발라드가 있었다. 가슴 시린 그 노래를 듣고만 있어도 눈물 한방울이 저절로 흐르는 이수영표 발라드. 이번 6집에서도 그런 이수영표 발라드는 여전히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더욱 성숙해진 이번 앨범에서 주목할만한 것은 발라드라고 해서 다 같은 발라드를 지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팝 스타일의 도회적인 이미지와, 클래식 컬한 웅장한 이미지, 그리고 올드 뮤직 같은 서정적인 이미지 등 다양한 스타일의 발라드가 우리의 가슴에 감동을 주기 위해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발라드 말고도 펑키 스타일의 노래와 재즈 보사노바 그리고 트리탑 스타일의 노래 등 다양한 장르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데, 한 가수의 앨범에 이렇게 다양한 장르가 가능한 것은 그녀의 앨범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들의 특징 때문이기도 하다. 황성제, 김형석, 김도훈, 심현보 등 우리나라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작곡가들이 자신만의 이름을 걸고 만든 곡들. 그리고 윤사라, 조은희, 심현보 등 가요계의 시인들이 만들어낸 최고의 가사. 이런 아티스트들을 진두 지휘하는 최고의 프로듀서 이영기. 그들이 함께 한 앨범이기에 이 앨범의 색깔은 다양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 노래를 이수영이 자신만의 달콤한 목소리로 불렀기에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6집 활동 후 최고의 한해를 보낸 이수영의 2004년..
..대한민국 영상대전 가수부문 포토제닉상 수상
.. 2004 골든디스크 대상
.. mnet & kmtv 뮤직비디오 페스티벌(MMF) 여자 솔로부문상 수상
.. 서울 가요대상 본상
.. SBS 기요대전 본상 및 프로듀서상
.. KBS 가요대상 본상
.. MBC 10대가수가요제 본상 및 대상 (2년 연속 수상)
.. 네티즌이 뽑은 2004년 최고 여자가수 (다음, 야후)
.. 2004년 최다 방송 횟수 1위 가수 선정 (챠트코리아 집계)
그리고 2005년 1월, 이가기획과의 마지막 앨범인 6.5집이 발매됩니다.
.... ....
정작 한국에 있지도 않은 이수영에 대한 가요계의 관심이 장난이 아니다.
친구 박경림과 미국 여행 중인 이수영이 최근 발표한 2005년 스페셜 앨범이
음반 시장의 침체를 위한 타개책인지 아닌지에 대한 기사가 발매 날짜에 맞춰
상당수의 스포츠신문 가요부문을 도배했다.

미국 음악전문지 <빌보드>의 이수영 분석에도 많은 국내언론매체들이 일제히 움직였다.
물론 영광스런 일이었지만 “가혹한 음반 환경에서 창조적이고도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성공한 완벽한 예”란 소개 글과 “느리고 꾸준한 프로모션 전략이 '발라드 여왕'
이수영에게 성공을 안겨줬다”란 평가에 한결같이 찬성표를 던진 것은
부화뇌동의 느낌마저 줄 정도였다. (하긴 가요의 일대 진전임을 부인하긴 어렵다.)

이수영 음악을 향한 매스컴과 대중의 신뢰가 우연은 아니다.
그는 1999년 11월에 'I Believe'로 데뷔한 이래 앨범마다 2곡 이상의 호응을
줄줄이 얻어냈다. 좀처럼 슬럼프가 없을 정도로 음악 대중의 정서를 정확히 집어냈던
능력도 이유겠지만 조금씩 자기음악을 축적해가며 내용물이 충실한 음악들만을
선보였던 것도 까닭일 것이다.

이번 6.5집도 야무지긴 마찬가지다. 타이틀곡 '꽃들은 지고'는 단조 발라드 유행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윤상의 작품답게 단조의 곡조에 현악편곡을 적절히 곁들여
애잔함을 더했다. 이수영의 간드러진 창법도 그런 분위기 연출에 제대로 한몫한다.
심수봉 이후 이수영처럼 가녀린 보컬을 잘 소화했던 젊은 여가수는 없었던 것 같다.
일본 가수 ZARD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Forever you', '연애하고 싶은 여자'와
'그만...', 등의 새로운 노래들을 비롯해, 이재훈, 이지훈, 그리고 제이와 함께 만든
앨범에 있었던 'Beautiful world'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장희빈> 사운드트랙 삽입곡인 '夢', <묻지마 패밀리>의 영화음악
'다시 만날 수 있다면' 등이 다시 실렸다.

이수영은 '광화문 연가'로 이문세 리메이크 붐을 일으킨 주역.
이문세의 '이별 이야기'와 '사랑이 지나가면'을 담았다. '이별 이야기'는
이지훈의 앨범에, '사랑이 지나가면'은 2001년 라이브 앨범에 각각 수록됐던 곡들이다.

'나무', '스치듯 안녕', '참아 보려해', '흰눈이 오면', '가난한 기도',
'그녀에게 감사해요' 등등 그동안의 음악들 중에서 이수영이 개인적으로 좋아했지만
타이틀곡에 가려 알려지지 못했던 것들을 위주로 다시 넣었다.
히트 싱글은 아니지만 알찬 곡들이다.

그는 만 5년을 갓 넘긴 시간동안 정규앨범 6장과 비정규앨범 3장에 걸친 다작을 했다.
수요가 따라주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다만 욕심이 조금 과하지 않은가 싶다.
더구나 이수영의 음악을 설명하는데 있어 '점진적인 변화'란 어구를 동원한다는 것은
역으로 많은 부분의 정체를 의미하기도 한다. 아무리 이수영이지만 비슷한 수법의
잦은 반복으로 초래될 수 있는 대중 취향의 싫증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 엄재덕 평론 (음악 평론가 임진모 홈페이지 6.5집 리뷰 발췌) ..
2006년 1월, 이가기획과 결별한 이수영은 새소속사인 '리쿠드 엔터테인먼트'에서 한차례 부득이하게 발매가 연기되었던 정규 7집 'Grace'를 발표합니다. 2개월여의 짧은 공식 활동에도 불구하고 타이틀곡인 'Grace'는 각종 온오프라인 가요 챠트를 석권하였으며 한국음반산업협회 집계 2006년 판매순위 4위를 기록하며(여가수 1위) 앨범이 팔리는 가수, 발라드의 여왕이라는 그녀의 명성을 증명합니다.

7집 이후 불행이도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결국 결별의 수순을 밟게 되며, 2007년 공식적으로 새소속사인 '해브 엔터테인먼트'로 자리를 옮겨 활동하게 됩니다. SBS 신동엽 이수영의 음악공간 진행, 뮤직드라마 '동화' Vols 2 참여, 그리고 KBS 드라마 '사랑에 미치다' 메인 OST 참여 등 꾸준한 모습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음악 평론가 임진모씨의 홈페이지에 실린 7집 리뷰..
듣는 마음가짐부터가 사뭇 진지해지는 앨범이다. 수많은 인터뷰 속에서 읽었던 그 슬픈 사연들 탓인지 단순히 편안하게 보컬 기량과 작곡가의 상상력을 즐기고 싶었던 마음은 수그러든다.
꼭 뭐랄까. 비극의 개인사(史)가 압축된 듯한 느낌이어서 마치 비련의 여류 작가가 써놓은
피눈물 어린 인생 회고록을 대하는 기분이다. 물론 이를 통해서 새 앨범 < Grace >를
'슬픔 극복과 새 출발'이란 관점에서 올바로 해석할 수 있는 통로가 열린 것도 사실이지만…

이수영은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그녀는 슬픈 날들을 극복하기 위해 오로지 기도에 매달렸다.
그래서 첫 싱글 제목도 신의 은총이란 뜻의 'Grace'다. 겉으로 보기엔 그저 사랑 노래 같지만,
실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내용이 들어가도록 많이 노력해서 쓴 가사라고 한다. 덧붙여서 “앙금 같은
기억도 숨을 몰아서 힘껏 뱉어낸”, “이젠 자유로운 내가 될거야” 같은 노랫말들은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비장한 비명 같이 들리기도 한다. 앨범의 전체 13곡 가운데 9곡의 노래를 이수영이 직접
가사를 쓴 것도 사뭇 의미 심장하게 다가 온다. 어렵지 않게 앨범 제작의 실질적인 프로듀서가
이수영이 었음을 예상할 수 있다.



이수영은 더 이상 중구난방의 음악은 하지 않겠다며 이번 앨범을 실질적인 첫 음반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변화는 좀 더 담백하고 아련해진 분위기 속에서 드러난다. '시린'이 대표적이다. 화려한 장식들
대신 황량한 빈 공간을 많이 두었고, 그 속에는 이수영의 목소리만 홀로 울려 퍼지는 듯해서 무척이나
고독하고 쓸쓸하게 들린다. 곡의 중반부에서 갑자기 스케일이 팽창하기는 하지만, 초반의 분위기가
워낙에 소박한 탓에 다 들은 뒤엔 아련한 단아함만 가슴에 남는다. 이수영 특유의 예스러운 맛과
은근한 트로트 향기도 한 몫을 했을 것이다. '시린' 이외에도 거의 모든 노래들이 매우 심약하고 처연한 분위기 로 흘러간다.

'화해해'는 자칫 비극적으로 흐를 수 있는 앨범 분위기를 환기시켜주기 위한 중간 휴식으로 보인다.
아마도 앨범이 너무 가라앉아 보일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인 듯하다. 타이틀 곡 선정이 굳이 가장
화려한꾸밈과 미드 템포 빠르기가 더해진 'Grace'였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이수영이 완전히 침울함
에 젖어 있는 다운 상태는 아님을 말해준다. 처연하고 아련하지만 동시에 봄과 관련된 시린 사랑의
애가로 즐길 수도 있는 앨범이다.
풋풋한 봄 처녀가 된 재킷 사진은 정말이지 노란 병아리 같은 계절을 실감케 한다.
.... ....

7집 이후 전 소속사와의 불화로 '해브 엔터테인먼트' (직접 설립)로 자리를 옮긴 이수영은 7집 발매 후 약 1년 6개월여만에
8집 '내려놓음'을 발표합니다. 다소 긴 공백기를 깨고 발매한 8집은 앨범명대로 모든 부담을 덜어버리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편하게 선보이려 했다는 평가와 함께 여가수로서는 다소 파격적인 기타 연주를 선보이기도 합니다.
타이틀곡 '단발머리'는 아이리쉬 휘슬이 들어간 황성제씨 작곡의 경쾌한 곡으로 이수영 본인이 직접 작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기존에 비하여 자체 앨범/활동 홍보나 임팩트가 부족하였고 음반시장의 불황이 겹치며 이수영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는 앨범
판매량을 보인 것은 다소 아쉬운 점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 2007년도 여가수 앨범판매 1위(한국음반산업협회 기준)라는
저력을 보여주며 음판의 여왕이라는 그녀의 명성은 계속 이어집니다.

""다소는 과욕으로 비춰질 수도 있을 '15'라는 숫자는 이수영이 직접 작사/작곡한 곡들의 높아진 비중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10곡에서 작사를 했고, 발랄한 어쿠스틱 소품 '살랑살랑'과 연주곡 'Lullaby'에서는 작곡과 기타 연주에도 손을 댔다. 음악적
주체성을 이번처럼 확고히 다진 경우는 이전까지 없었다. 이 점에서는 확실히 높은 평가를 줄 만한 앨범이다.

물론 거시적인 관점에서 이번 레코드의 양상이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니다. 프로듀서를 맡은 황성제를 비롯해 익숙한 이름들로 채워져
있는 크레디트가 이를 잘 말해주며 대부분의 곡들 역시도 풍성한 현악 세션 위에 발라드의 외관을 유지한다. '사랑이 다 그렇지',
'멍하니', '오래된 사이' 등이 이를 증명해주는 곡들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두 가지를 포함해 CCM 계열을 연상케 하는 곡들과 가사가 많아졌다는 점까지 더한다면 '단순한 안주'이기
보다는 '점진적 변화 속의 안정 추구'라고 평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하긴 지금껏 이수영의 음악이 그 안면을 싹 바꾼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자연스레 조그마한 변수들의 중첩이 그가 노려온 핵심 과녁이라는 얘기가 되는데, 더불어 직접 작곡한 곡들의 품질이 예상
이상으로 괜찮다는 것도 희망적이다. '살랑살랑'의 경우에는 코러스 부분에서 약간만 더 사운드의 공간을 꽉 채웠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언제부터인가 이수영 음악의 결론은 항상 '감사'로 귀결되어왔다. 그것이 팬들에 대한 감사건, 유일신에 대한 감사건 그 표현이
진정해 보이지 않았으면 팬들의 호응은 뒤따를 수 없었을 것이다. """" (음악 평론가 배순탁 님의 글 중에서)


'이수영 이야기'는 이수영 관련 주요 리뷰와 각종 기사, 앨범 평론 등을 발췌하여 운영자가 편집하였습니다.

by Club Soo | 2007/04/04 23:09 | 이수영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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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류빛나 at 2009/02/17 10:56
나도이수영좋아하는데그래서나는MP3로다운받아놨는그래서듣는데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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